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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9-1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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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삼천포 구 우인수산 부지, 이제는 구체적 활용 방안 제시해야

기사입력 2026-06-2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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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최민두 기자>
 
 경남 사천시가 구 우인수산 부지를 매입하고 기존 냉동창고 시설을 철거한 지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시민들은 이곳이 삼천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임시 활용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은 아직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

구 우인수산 부지는 삼천포항과 바다를 품은 천혜의 입지를 자랑한다. 삼천포대교와 대방관광지 등 사천 해양관광의 중심축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곳이다. 이런 입지를 가진 공공부지는 사천에서도 흔치 않다.

문제는 시간이다. 개발이 늦어질수록 부지의 활용 가치는 떨어지고, 시민들의 기대도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 더욱이 공공예산으로 확보한 부지인 만큼 행정은 시민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 것인지 설명할 책임이 있다.

물론 개발을 서두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신중함이 계획 부재의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어떤 기능을 담고 어떤 절차를 거쳐 언제까지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이다.

이 부지는 단순한 건축물 하나를 세우는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삼천포를 대표하는 해양문화와 지역의 역사, 관광,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찾고,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공간이 될 때 비로소 공공투자의 가치가 완성된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이 먼저 시민들과 소통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 의견은 물론 지역 상인과 청년, 문화예술인,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는 공론화 과정도 필요하다.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친 계획은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불필요한 갈등도 줄일 수 있다.

사천시는 지금 항공우주산업과 해양관광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연결할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그렇기에 더욱 치밀한 계획과 과감한 결단이 요구된다.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청사진이 아니다. '언제까지 어떤 모습으로 조성하겠다'는 명확한 계획이다. 이제는 막연한 기대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할 때다. 구 우인수산 부지가 사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지, 또 하나의 미완의 공간으로 남을지는 지금 사천시의 선택에 달려 있다.




 

(mory25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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