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일 2020-09-25 09:47

  •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만 강소도시 사천시 건설은 꿈인가 !

청년인구 4035명 감소

기사입력 2020-06-11 08:40

페이스북으로 공유 트위터로 공유 카카오 스토리로 공유 카카오톡으로 공유 문자로 공유 밴드로 공유

 

 

송도근 현 사천시장이 민선 시장으로서 공약한 20만 강소 도시 사천시 건설은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현 시장의 임기 내에 인구증가는커녕 되레 정주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20만 강소 도시 사천시 건설은 실현이 점차 멀어져 가고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다.

 

이태균 사천인터넷뉴스 고문

공약 당시 사천시는 종포일반산업단지, 국가항공산업단지, 송포첨단산업단지와 항공MRO사업으로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단지에서 일하게 될 근로자와 동반하는 가족 등으로 인해 약 2만명의 인구 유입이 있을것으로 전망하면서 새로 유입될 인구에 대비해 주택공급 대책도 세운바 있다. 하지만 예상밖의 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체의 노동자 수요가 예상보다 적었고, 산업단지 조성도 처음 계획과는 달리 원만하게 추진되지도 못했다.

 

KAI을 비롯한 새로운 산업단지에 들어선 기업체의 임직원들도 사천시는 일터일 뿐, 소득은 사천에서 올리고, 교육 여건과 주거환경이 좋은 진주에서 정주하면서 사천에서 벌어 진주를 비롯한 타지에서 가계소비는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인프라 구축과 주거환경을 바꾸지 않고서는 사천시 소재 기업체의 임직원을 붙잡아 둘 사천시의 대책은 큰 효과를 내기가 어려워 보인다.

 

사천시의 인구통계를 보면 2013116851명에서, 매년 지속적인 감소를 기록해 왔다. 특히, 2018113888명에서 2019111925명으로 2000명 넘게 감소했다. 20204월 기준 시 인구는 111365명이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9220.9%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과 왕성한 소비력으로 사천시 소상공인들에게 큰 활력을 줄 수 있으며, 자녀 출산으로 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청년인구는 201527337명에서 2020423302명으로 4035명이 감소했다. 특히 30-49세 연령층과 그들의 자녀 인구 유출이 증가하면서 순 유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9년 사천시 전입자는 13018명인데 반해 전출자는 14517명으로 인구 순유출이 1499명에 달했다.

 

사천시의 고민은 인접한 진주시에 신축 아파트가 크게 증가하면서 교육환경이 좋은 진주시로 사천시에 거주하던 젊은이들이 빠져나간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사천시의 인구 유출이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주시의 지속적인 도시개발로 인해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사천시가 인구정책의 패러다임을 출산율 제고에서 삶의 질 개선으로 바꿔야만 할 수밖에 없다.

 

젊은 층을 유인하기 위해서는 청년 주거 전용 주택 조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을 사천시가 시정의 제일 목표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주거 환경 조성은 시급한 문제이며 공공교육과 보육을 강화해 육아 부담을 줄이는 맞춤형 대책도 절실한 실정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밝혀진 것은 젊은이들이 사천시로 정주하길 망설이는 이유 중, 첫째는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이다. 그러므로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 인프라 구축은 시급하다. 아울러 사천시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쾌적한 주거환경, 도로교통과 일자리 분야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도 조사결과 밝혀졌다.

 

우스갯소리로 외지 관광객이 사천시를 방문해도 짧은 시간 구경을 마친 후, 숙식은 진주시, 통영과 충무에서 함으로써 사천에는 오물만 떨어뜨리고 간다는 푸념을 그냥 웃어넘겨서는 아니 될 것이다. 사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그나마 사천시의 관광 하이라이트가 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면적이 워낙 좁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러기에 획기적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외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사천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십 년간 쌓여온 과제중 하나인 교육인프라 구축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젊은이들이 거주하고 싶도록 해야 한다. 의료시설 확충도 사천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응급병원이 거의 없다시피 한 사천시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가 인근 진주의 대형병원으로 이동하며 겪는 고통과 시각을 다투는 응급환자의 위급한 생명은 누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가.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主立處皆眞)’ 이라고 임제선사가 설법했듯이 사천시가 안고 있는 문제는 사천시가 주인으로서 해결해야 한다.

 

20만 강소 도시 사천시 건설은 구호로만 이뤄질 수는 없다. 사천시와 시민들이 혼연일체가 돼 살기 좋은 고장, 다시 찾고 싶은 고향 만들기에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사천시가 대한민국 무릉도원(武陵桃源, Utopia)이 될 수는 없는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현석 기자 (mory2525@nate.com)

댓글0

스팸방지코드
0/500